비, 3년 만의 美 공연서 달라진 위상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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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7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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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비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톱스타 비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인 공연을 통해 미국에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비는 24,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틀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콜로세움에서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란 이름으로 공연을 벌였다.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06년 이후 3년 만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벌어진 이번 공연은 관객의 절반 이상이 백인이었다.

대부분 관객이 아시아계 미국인이었던 2006년 공연 때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특히 오페라 극장처럼 좌석이 고정되어 있는 공연장임에도, 비가 노래를 시작하자 엄청난 인파가 무대 앞으로 돌진해 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갑작스러운 관객들의 행동에 놀란 공연장 경호팀도 무대 앞으로 달려 나와 급하게 관객들을 제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비 측은 이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의존한다는 시선을 일시에 불식시키는 광경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는 공연 중 옷을 찢는 장면을 통해 자신의 첫 주연작 ‘닌자 어쌔신’에서 선보였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다시 공개하면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분위기에 고무된 비는 관객들과 일일이 시선을 맞추고 악수를 나누는 등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공연을 진행했고 관객들은 끝없이 환호를 쏟아냈다고 한다. 비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앙코르 무대에서는 캐럴을 선사했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비는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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