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다울 지난달 서울서 캣워크…11월초 서울에 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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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다울, 최근 서울에서 패션쇼도 올랐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 패션모델 김다울(20)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패션쇼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오전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고 김다울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패션쇼에 모델로 서기도 했다”며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필립림(Phillip Lim 36)의 한국 런칭을 위한 패션쇼와 파티에 초대돼 11월 초까지 한국에 머물다가 파리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도 현지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오늘 새벽에 비보를 전해들었다”며 “현재 부모님과 소속사 대표 이하 직원들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자 파리로 바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는 타살의 혹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소속사가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며 “다음주 중 부모님과 함께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김다울의 미니홈피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그의 미니홈피는 19일 오전 현재 7만 명에 이르는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살폈다.

김다울이 미니홈피에서 ‘나이가 점점 들면서 현실과의 갭은 점점 더 커지고’ ‘꿈 속으로 영원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각에서는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그의 블로그 주소와 제목이 “난 나를 찌르고 싶다(I LIKE TO FORK MYSELF)”로 설정되어 있어 의미심장하다. 사망 전날인 18일 오전에는 “영원히 안녕”이라는 글을, 15일에는 “시간은 너무 짧아. 그리고 기억은 너무 아파. 더 이상 아픈 기억 만들 필요 없잖아” 등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미니홈피에 “어린 나이에 왜 그런 선택을… 정말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등의 글을 남기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매거진은 19일(현지시간)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다울은 자살로 추정되며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고 김다울은 2008년 NY 매거진 '주목해야 할 모델 탑 10',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등을 수상하는 등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모델 중 한 명이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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