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만찬…추석 ‘시네마 천국’

  • 입력 2009년 9월 17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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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불꽃처럼…’ ‘나는…’ 홍보 돌입

추석 시즌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가 그 치열한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추석 명절 연휴를 열흘 앞두고 24일 개봉하는 ‘내 사랑 내 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15일과 16일 각각 첫 시사회를 열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여기에 26일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갈매기’도 17일과 18일 부산 언론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다. 이들 작품들은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대박’ 흥행과 그 뒤를 잇는 ‘애자’와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요즘 한국영화의 선전을 추석 시즌까지 이어간다는 기대 속에 각각 관객을 만난다.

김명민, 하지원 주연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 집)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애절한 사연이 마치 고 장진영과 남편 김영균 씨의 순애보를 연상시키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멜로영화의 형식이지만 추석 시즌 가족단위 관객을 노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게 한다.

수애와 조승우가 이끄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제작 싸이더스FNH)은 명성황후와 그녀의 호위무사가 펼치는 사랑과 액션의 향연이다. 혼란스런 정세 속에서 두 남녀가 펼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조승우의 호쾌한 액션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역시 멜로영화이면서 역사 속에 스러져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나는 갈매기’(감독 권상준·제작 드림빌 엔터테인먼트)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단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7일과 18일 부산을 찾아 영화 시사회를 갖고 권영준 감독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일찌감치 바람몰이에 나선다.

추석 연휴가 극장가 성수기 가운데 중요한 시즌임을 감안하면 이들 영화들의 치열한 사전 경쟁 구도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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