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죽도록 맞고 개런티는 담배 뿐”

  • 입력 2009년 8월 29일 07시 38분


전 소속사 측으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그동안 겪은 고통에 눈물을 흘렸다.

유진박은 2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최초공개! 논란의 주인공 유진박 심경고백!’ 편에 출연, “전 소속사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유진박이 자신과 전 소속사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이처럼 직접적이고 강도 높게 발언하기는 처음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걔네들 다 감옥 갔다. 걔네들이 때렸다. 심하게 때렸다. 죽을 뻔했다. 얼굴과 배, 가슴을. 내가 바이올린 제대로 안 쳤다고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런티가 담배였다. 터무니없는 대우. 담배 하나가 돈이었다”며 “난 솔직히 안 유명하지만 나와 아줌마들을 위해서 열심히 공연했는데…. 유진박을 죽을 수 있게 만든 거, 진짜 나쁜 짓이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날 방송분은 유진박이 머물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사전 녹화됐다.

한편 경찰은 유진박 전 소속사의 협박 및 감금 등 혐의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내려졌던 사건의 정확한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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