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프로 ‘슈퍼스타K’ 신청폭주… 시청률 폭발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713,503對 1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 상금 1억 원에 무료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해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에는 무려 71만3503명의 신청자가 몰려 ‘로또 오디션’처럼 성황을 이뤘다.

Mnet이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하며 신청을 받기 시작한 것은 4월. 주로 10대를 상대로 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연령, 성별, 외모보다는 가창력과 스타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심사 기준을 내세웠다.

관심은 뜨거웠다. Mnet은 예선 참가자를 3000명 정도로 예상했지만 70만 명이 훌쩍 넘었다. 직접 심사가 불가능해 ARS 녹음과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1차 예선을 치렀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2, 3차 예선을 거쳤고 지난달 26일 2박 3일 일정의 합숙 오디션 끝에 본선 진출자 10명이 가려졌다. 9월 초 매주 생방송으로 본선이 열리고 시청자 참여 및 ARS 투표 등을 통해 1명씩 탈락시켜 10월 최종 우승자를 뽑을 예정이다.

시청률도 높았다. 시청률 1%대가 히트 기준인 케이블방송에서 지난달 24일 첫 방송은 2.93%, 31일은 3.5%를 기록했다. 뒤늦게 “지금 참가할 수 없냐”는 문의도 많았다. 방송에서는 외국인 교수, 현직 라이브 가수, 시각장애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 영웅재중의 어머니, 가수 지망생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심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지역 예선에선 인순이 이승철 이효리 등 가수 3명이 참가자의 노래를 들은 뒤 즉석에서 의견을 내 2명 이상이 합격 의견을 내면 통과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첫 회에서 인순이는 “트로트를 하라”는 요청을 고사한 참가자에 대해 바로 불합격 의견을 냈고, 이승철은 “목소리가 탁하다”는 애매한 말로 참가자들을 연거푸 불합격시켰다. 두 번째 방송에선 휘성 알렉스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지만 심사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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