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음반 ‘라스트 크라이’ 발표 문희준

입력 2009-07-01 07:55수정 2009-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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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록’은 애인 이번엔 부드럽게

누가 뭐래도 음악을 향한 그의 고집은 대단하다. 90년대 중후반 가요계를 휩쓴 인기 그룹 HOT의 리더였던 문희준(31)은 록으로 장르를 바꾸면서 호된 질타를 받았다. 덕분에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면서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는 자신의 원하는 음악, 을 향한 애정을 여전히 뜨겁게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문희준은 “인터넷 댓글을 보지 않은 지 7년 정도 됐다”며 “최근에서야 누리꾼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이 이런 마음의 여유를 만든 셈이다.

문희준은 최근 5곡을 담은 미니 음반 ‘라스트 크라이’(LAST CRY)를 발표했다.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서까지 맡았다. 지난 해 발표한 스페셜 음반을 제외한다면 제대 후 1년 3개월 만에 내놓은 새 음반이다.

강렬한 사운드의 록을 추구했던 이전의 음반들과 달리 문희준은 한층 유연해졌다. 타이틀곡 ‘토이’(TOY)는 경쾌한 일렉트로니카로 시작해 정통 록으로 변화하는 멜로디 변주가 돋보이는 노래. 무엇보다 듣고 부르기 편한 록을 완성한 점에서 그의 음악적 성장을 알 수 있는 노래다.

“예전에는 강한 록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강요했어요. 이젠 좀 더 편안하게 대중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알았다고 할까요. 듣는 사람의 긴장을 푸는 게 중요하잖아요.”

“낮엔 구라형과 싸우고 밤엔 이별 노래 만드는 악조건”

음악의 변화를 알리기 전, 문희준은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먼저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솔로 전향 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하고 오직 음악에만 몰입했던 이전의 행보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현재 그는 김구라와 함께 SBS ‘절친노트’ 진행자로,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출연자로 시청자와 친근하게 만나고 있다.

“낮에는 (김)구라 형과 싸우고 밤에는 이별 노래를 만드는 일은 한 마디로 악조건이었다”는 장난스런 말로 자신의 상황을 소개했다. 이런 다방면의 활동은 그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던 일부의 마음을 부드럽게 바꿨다. 시트콤에서 얻은 ‘앵두총각’이란 별명으로 이제는 40-50대 아줌마 시청자까지 사로잡았을 정도다.

HOT 해체 뒤 오랜만에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까’란 고민을 시작한 것도 달라진 일상. 오해를 받아도 변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그저 입을 다물었던 입대 전과 달리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문희준은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한때 ‘앙숙’으로 꼽혔던 김구라와의 관계를 설명하는데도 솔직한 태도를 보였다.

“누군가로부터 오해를 받는 게 죽기보다 싫은 저에게 구라 형은 불을 지폈죠. ‘자작곡을 만들지 않는다’는 형의 질타에 심한 상처와 충격을 받았어요. 앙금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형의 인간적인 면을 보고 있어요.”

그의 솔직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에게 록은 “사랑하는 여자와 같다”고 말한 문희준은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반대하더라도 그 길을 걷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음악을 향한 확고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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