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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15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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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 엔터
(박제균 앵커) 요즘 방송 MC는 개그맨들의 전성시대입니다. 개그맨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MC를 독점하다시피 하는데요, 남희석 씨도 그 대표 주자 중 한명입니다.
(김현수 앵커) 그런 남희석 씨가 과감하게 정통 코미디프로에 도전하고 있어 화젭니다. 비공개 콩트 코미디 '희희낙락'의 주인공 남희석 씨를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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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 기자) 정통 코미디프로를 만드시고 주도를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도전을 결심하시게 됐는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남희석)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요. 예전으로 치면 '비교체험 극과 극'이나 '멋진 남자 데이트' 같은 치열한 리얼 프로그램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깐 결국은… 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마음 있잖아요,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이) 콩트 코미디에 뭔가 매력이 분명히 있으니깐 다시 하게 되셨을 텐데, 콩트코미디 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요? 마력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남희석) 애드리브보다는, 좀 짜여진 것을 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눈곱만큼 의미도 없는… 그냥 이렇게 웃다가 잠들면 다음날 기억도 안 나는 그런 코미디를 하고 싶었어요. 비공개 코미디는 서로가 처음 하는 거니깐…. 잘 조합해서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는데, 오히려 후배들한테 배워요. 저 같은 경우는 윗세대들하고 새로운 세대를 연결하는 세대가 돼야 할 것 같아요. '희희낙락'이 자리를 잡는 다면 어른들 많이 오실 수 도록 중간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이) 같이 하고 싶은 선배 분들은?
(남희석) 농담으로 처음에 얘기했는데 제 아내가 "'남희석 최양락 쇼' 하면 '희희낙락'어때요?"라고 처음에 얘기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최양락 형이랑 콩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이) 새롭게 비장의 카드라고 해야 하나요? 아이디어를 많이 구축해 놨을 것 같은데요.
(남희석) 김병만 씨고 그렇고, 유세윤씨도 그렇고 서로 만나면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재밌는 코너도 얘기하는데, 일단은 저 같은 경우는 '4~6개월은 쥐죽은 듯 지내자' 거든요. 시키는 대로 하자. 아무래도 요즘 친구들 감과는 좀 안 맞을 거 같기도 해서 시키는 대로, 지금도 대본 가지고 있어요. 웬만한 것은 작가님이 시키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해요. 내일은 '벽 3개 부수고 벽면 뚫어 버린다', '병만 잡고 던진다', 그리고 '상 위로 떨어지는 병만 뺨 때리고 자빠지는…. 내일은 진공청소기 안으로 김준호를 집어넣어요.
(이) 과격한 장면이 있던데 다친 적은 없는지?
(남희석) 프로들이에요. 개그맨들은 정말 뭐든 다 한다는 게 어휴, 거의 스턴트에요. 특히 김병만씨 같은 경우는, "형 나를 저리로 집어 던져 줘"라기에 "어디로 가게"로 물었죠. 가게에 아이스크림 넣는 얼음 냉장고 있잖아요? 한 쪽 열면 요만해요. 그리로 들어가겠대요. 그래서 '말이 되는 소리냐'며 던져봤어요. 그런데 빙그르르 쏙 들어갔어요. 발 위로 나오고…. 이 친구는 사람 몸이 아닌 것 같아요. 신기했어요, 아주.
(이) 각오나 시청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희석) 스포츠동아의 정신으로 살겠습니다. 항상 위기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는 마음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태해지지 않고, 그렇다고 '큰 형' 동아일보의 '백'을 믿지 않고 스스로 자립 갱생하는 스포츠동아의 정신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근데 치기어린 도전이나 자기 욕심 때문에 하는 그런 도전이 아니라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좀 더 노력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