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슬기 “성희롱 논란, 문제삼지 않겠지만…”

  • 입력 2009년 4월 9일 17시 23분


가수 배슬기가 군부대 행사도중 사회자의 성적 농담으로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배슬기 측이 불쾌함을 표하면서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배슬기 소속사 로지 엔터테인먼트 측은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있었던 군부대 행사로 추정된다”면서 “문제의 소지가 있고, 불쾌함을 느끼지만 더 이상 문제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배슬기가 2007년 육군홍보대사로 위촉돼 당시 군부대 행사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이런 전례가 있는데다, 문제의 발언을 했던 사회자의 얼굴도 공개되지 않고 공인이 아닌 탓에 법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배슬기 측은 “새 음반이 나와 막 활동을 시작한 상황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앞으로 좋은 소식들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0월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배슬기에 쓰러지는 군인들’이란 제목으로 오른 동영상 게시물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면서 불거졌다.

이 동영상에는 ‘제 2회 과학화전투경연대회 전야제’라는 자막과 함께 배슬기가 부대에서 공연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배슬기는 환호하는 군인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했고 이에 얼굴이 나타나지 않은 여성 진행자는 “배슬기씨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얘들아 얘들아! 얼굴이 예쁘다고 맛이 좋은 게 절대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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