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연기 겸업 이젠 사양”

  • 입력 2009년 4월 4일 07시 33분


인지도 올리기 겸업 추세 불구 출연제의 고사

‘연기보다 노래!’

아이들 밴드 FT아일랜드가 드라마 출연 제안을 잇따라 사양해 화제다. 인지도 상승과 불황 극복을 위해 연기자 겸업이 대세인 가요계의 요즘 상황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기 때문이다.

FT아일랜드 소속사 F&C뮤직에 따르면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로부터 전 멤버를 상대로 출연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는 보컬 이홍기를 비롯해 이재진과 최종훈, 송승현 등 모두가 드라마 출연섭외를 받고 있다. 현재 드러머 최민환이 KBS 1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중이지만 소속사측은 다른 멤버들은 더 이상 연기자 겸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FT아일랜드측이 이렇게 외골수 행보를 선언한 것은 올해 줄줄히 예정된 음반활동과 해외진출 때문이다. 2월 EP앨범 ‘점프 업’을 발표한 FT아일랜드는 4월까지 활동한 후 6월엔 곧바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또 8월 국내에서 새 음반을 발표한 후 가을이면 다시 중국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싱가포르, 태국, 중국, 일본 등지를 오가며 활발한 해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F&C뮤직의 한 관계자는 “제안은 많지만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면서 “음악을 미루거나 포기하면서까지 드라마에 출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는 지난해 6월 일본에 진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메이저 음반사가 아닌 인디즈로 지난 해 12월 출시한 첫 싱글이 오리콘 데일리차트 9위에 올랐고, 2월엔 공연실황 DVD가 오리콘 데일리 차트 8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화보]진짜 밴드를 향한 재도약… 새앨범 ‘점프 업’ 발표한 FT아일랜드

[화보]밴드 불모지 ‘희망의 작은섬’ FT 아일랜드

[관련기사]FT아일랜드 이재진, 뮤지컬 ‘소나기’ 출연

[관련기사]FT아일랜드… 16차원 막내와 진짜 밴드 ‘점프 업’

[관련기사]FT아일랜드, 선주문 5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