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씨 “장자연, 생전 억울한 일 많이 당했다”

  • 입력 2009년 3월 13일 12시 46분


자살한 신인 탤런트 장자연(30)의 전 매니저인 유모씨가 1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출두하고 있다. 유씨는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해 분명히 벌 받을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
자살한 신인 탤런트 장자연(30)의 전 매니저인 유모씨가 1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출두하고 있다. 유씨는 '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해 분명히 벌 받을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
세상을 떠난 연기자 장자연이 생전 남긴 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연예 관계자 유 모 씨가 의문에 싸인 글의 내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자연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한 유 씨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유 씨는 글의 내용 중 범죄 관련 여부를 놓고 “자연이가 (생전)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건 분명하다”며 “지금은 유족이 글의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씨는 또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쓴 글에서 거론했던 ‘공공의 적’을 두고는 “분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공공의 적은)벌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유 씨는 경찰 출두 직전인 12일 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A4용지 12장 분량이라고 알려진 장자연의 글 일체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생전 자연이는 내게 억울한 사정을 풀어달라고 했다”고 말한 유 씨는 “자살의 원인이 우울증으로만 묻혀지는 게 억울했다”고 말하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유 씨의 소환은 고인이 남긴 글과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참고인 조사 차원”이라며 “범죄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분당(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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