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꽃남’ 쉽게 연장될까?

  • 입력 2009년 2월 21일 07시 18분


인기 드라마 KBS 2TV ‘꽃보다 남자’의 방송 연장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제작진과 출연진 등 각 이해당사자들의 계산이 복잡해 주목된다.

‘꽃보다 남자’가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를 뿌리며 성공을 거두자 KBS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측에 방송 2회 연장을 제안했다.

제작사도 이를 받아들여 가급적 연장 방송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2회 연장 방송과 2회 스페셜 방송이 제작사가 생각하는 구체적 방안. 1주를 더 연장하고, 1주는 기존 내용을 편집해 보여주는 NG모음, 인터뷰, 제작과정 등으로 특집방송을 꾸밀 계획이다.

그러나 방송을 연장할 경우 일본만화 원작자와의 재협의, 출연진 재계약 등 여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된다. 일본 원작자와는 당초 24부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방송사와 연장 방송에 대해 논의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작자와의 재협의다. 복잡하지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자 전기상 PD, 윤지련 작가와도 현 시점에서 연장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19부까지 대본이 나와 있어 하루 빨리 연장을 결정해야 내용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하면 연장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연장이 확정되면 배우들에게 개별적으로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출연진들 역시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각각 입장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호, 구혜선 등 연기가 본업인 출연진과 김현중, 김준 등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이해득실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민호와 구혜선의 소속사 관계자는 “연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해들은 것은 없지만 가능하면 동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반면 김현중과 김준 측은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김현중의 소속사 관계자는 “건강이 썩 좋지 않아 현재로선 연장이 곤란하다”며 “아직까지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어 드라마를 끝난 뒤 휴식기를 갖고 5월로 예정된 가수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의 소속사 관계자도 “공식 입장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4월에 그룹 티맥스 활동이 예정되어 있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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