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정치가 재미없어서 풍자 코미디도 사라졌다”

  • 입력 2009년 2월 6일 14시 22분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미디언 최양락이 TV프로그램에서 정치 풍자 코미디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정치하는 분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최양락은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MBC ‘일요인터뷰 20’의 사전 녹화에서 “정치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풍자 코미디도 사라졌다”며 “우리는 정치이야기를 떠나 웃고 싶은데 한쪽에선 코미디 풍자를 하는 게 싫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또 80년대 말 활동하던 코미디언이 지켜야 할 ‘금기사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일개 코미디언이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5공이 출범하면서 개그맨을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거지가 없는 나라, 실업자가 없는 나라’ 같은 대사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머리라는 단어는 금지어였고 김순자, 이순자 등 순자라는 단어도 할 수 없었다”며 “위에서 시키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칠수와 함께 MBC 표준FM ‘재미있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최양락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3김 퀴즈’에 대해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중 한 분이 안 계신다면 그 때 막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다룰 이야기가 많아 쉽게 끝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양락이 출연하는 ‘일요인터뷰 20’은 8일 오전 7시 5분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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