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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6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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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20세 생일을 맞은 그가 세미 누드 컷을 수록한 사진집 ‘S’를 발매하며 화끈한 성인식을 치렀다. 10일 사진집 출시에 앞서 패션잡지 ‘앙앙’에 일부 공개된 그의 사진은 등을 시원하게 노출한 전라의 상반신 컷 등 기존의 이미지를 배반하는 인상적인 찰나를 담아 눈길을 모았다.
호리키타 마키는 지난해 오구리 ¤, 이쿠타 토마 등 인기 청춘스타를 알차게 배출한 후지TV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하나자카리노 키미다치에-이케멘 파라다이스)에서 ‘남장여자’역을 깜찍하게 소화한 주인공.
2003년 데뷔한 이래 ‘노부타 프로듀스’등 학원 드라마에서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을 때 특별한 파워를 자랑해온 그이기에 과감한 여성미를 앞세운 이번 시도는 줄타기의 아슬아슬한 인상마저 던지고 있다. 사진집을 통한 여배우의 노출이 대단히 쇼킹한 뉴스 축에 들지 못하는 일본임에도 호리키타 마키의 세미 누드가 등을 곧추 세우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20일 스타트한 후지TV의 월요드라마 ‘이노센트 러브’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는 호리키타 마키는 톱 여배우의 아성을 구축하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있다. 일명 ‘게츠쿠’(월요일 9시 방송되는 드라마로 후지TV의 장기인 트렌디드라마의 애칭)로 불리는 후지TV의 월요드라마는 진열대 맨 앞을 장식하는 특별 상품처럼 드라마 메뉴의 간판 역을 담당하는 시간대. ‘게츠쿠’의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것은 배우의 높은 입지를 드러내는 바로미터에 다름 아니다. ‘게츠쿠’ 통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거듭나기’라는 아역배우 출신의 난제를 풀어야하는 호리키타 마키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세미 누드라는 ‘일단 주목’의 이슈 메이킹을 시도한 듯 보인다.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지분 경쟁이 치열한 지대는 젊은 여배우군이다. 남자 배우군에 비해 세대교체를 벌써 이뤄 싱그럽게 매력을 만발중인 20대 초반 여우들이 바글바글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호리키타 마키는 동세대 스타로 불리는 사와지카 에리카, 나가사와 마사미 등과 비교해 외모, 스타성 등에서 덜 요란한 경우에 속했다.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남성의 핀업걸로 화려한 시선을 받기에는 2% 모자란 것처럼 여겨졌던 그가 이번 성인 선언으로 배우이자 스타라는 달콤한 두 열매를 양손에 잡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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