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는 배우를 변하게 한다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7시 58분


김태희 춤솜씨·한예슬 가슴라인 과시…평소와 다른 파격적 이미지로 눈길 ‘확’

일부 스타들에게 CF는 일부러 감춰왔던, 혹은 기회 없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다.

절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이 광고 속에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때론 코믹하게 망가진다. 청순한 이미지의 배우가 숨겨둔 섹시미를 보여주기도 한다. 친밀감과 현실감을 중시하는 광고계 트렌드가 강조되면서 스타들의 참모습 공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젠, 더 이상 노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가수 출신 연기자 윤은혜와 이동건은 CF를 통해 CM송 호흡을 맞췄다. 삼성전자 냉장고 지펠 광고에서 윤은혜가 ‘샐러드 송’을 녹음하는 영상은 가수 컴백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함께 화음을 맞춘 남자가 이동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역을 맡은 문근영은 최근 미스터피자 광고 속에서 귀엽고 여성스러운 샹송 가수로 변신해 CM송을 직접 불렀다. 문근영은 ‘문근영과 게떼들∼’이라는 밴드의 리드싱어로 등장해 프랑스 샹송 ‘오 샹젤리제’(Aux Champs-Elysee)를 반주에 맞춰 ‘게살 몽땅’이라는 가사로 바꿔 불러 웃음을 유발했다.

톱스타 장동건도 SKT ‘되고송’에 이어 청정원 ‘건강한 프로포즈’편에서 가수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를 소탈하게 불렀다. ‘노래하는 장동건을 보려면 CF를 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장동건의 이색적인 모습은 화제가 됐다.

톱스타 김태희는 작품 속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춤 솜씨를 광고에서는 뽐냈다. 김태희는 LG전자 싸이언의 ‘디스코폰’ 광고에서 섹시한 디스코를 선보여 한국CM전략연구소가 광고비 대비 효율이 높은 스타 1위로 뽑혔다. 그만큼 춤추는 김태희의 모습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됐다는 증거.

청순미의 대명사 송혜교는 진로 모델로 발탁되면서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몽환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예슬도 레드카펫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깊은 가슴 굴곡을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의 모델로 선보이며 기존 통통튀고 발랄했던 이미지에 섹시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 광고 관계자는 “스타들의 개인기 혹은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강조함으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스타들 또한 주력하는 작품이 아닌 별도의 활동으로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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