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승범-못난이 효진, 연기 열정도 ‘환상의 커플’

  • 입력 2008년 9월 8일 07시 55분


건달 변신 류승범, 광주 사투리 익히기 분주…공효진 ‘미쓰…’서 망가진 교사역 근성발휘

연이은 결혼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류승범(사진 왼쪽)과 공효진.

본업인 연기도 화제만큼 눈부신 프로 의식으로 주위를 놀래 키고 있다. 최고의 미남 미녀 커플은 아닐지라도 최고의 연기커플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열정이다.

강풀 원작의 ‘26년’을 영화화하는 ‘29년’에 캐스팅된 류승범. 1980년 광주에서 아버지를 잃고 건달로 성장한 진배역을 맡은 류승범은 얼마전 광주로 가서 의상을 구입했다.

류승범의 측근은 “현지 조직 폭력배들이 단골이라는 가게를 수소문 해 의상과 신발을 구입했다. 제작사에서 의상을 제공해주지만 본인 스스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의상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29년’은 전직 대통령의 암살을 다루는 영화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남자주인공 류승범은 광주에 머물며 지역 정서를 익히고 촬영 전 몇 개월 전부터는 그곳 출신 소속사 직원에게 사투리를 배우며 철저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남자친구 류승범이 광주 건달로 완벽하게 변신하고 있다면, 공효진은 여배우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확실히 망가지는 프로근성을 보였다.

공효진은 10월 개봉되는 ‘미쓰 홍당무’에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데다 지저분하고 모든 것이 비호감인 여교사 역 주인공을 맡았다.

안면홍조증으로 괴로워하는 역할이어서 촬영장에서 항상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얼굴을 빨갛게 만드는 분장을 준비했고 의상과 머리스타일도 최대한 촌스럽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바꾸었다.

공효진은 “제가 뛰어는 미모의 소유자가 아니어서 너무 망가지는 역할에 고민이 컸다. 어떻게 저렇게 망가졌을까 싶고 아주 지저분한 모습도 많다”고 설명했다.

제작자 박찬욱 감독은 “연기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했다. 쉽지 않은 연기였는데 국내는 물론 세계영화사상 가장 독특한 여자 캐릭터가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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