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경 “남편 바꾸니 3억 챙긴 기분”

  • 입력 2008년 9월 6일 07시 52분


tvN ‘180분’배우자 교환 체험극

가수 조갑경은 “3억 원을 챙긴 기분”, 탤런트 김지연은 “20년을 손해본 느낌”이라고 답했다.

서로 배우자를 바꿔 생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내가 결혼했다’에 나서며 두 사람은 상반된 소감을 이렇게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조갑경은 김지연의 남편이자 7살 연하의 이세창과 만드는 가상 결혼생활을 화색을 띄며 반겼다. 반면 김지연은 20살 연상의 고지식한 가상남편 홍서범과의 생활에 먼저 한숨부터 쉬었다.

‘잉꼬부부’로 꼽히는 홍서범·조갑경, 이세창·김지연 부부가 ‘배우자 교환’을 감행한다. 케이블채널 tvN이 6일 밤 11시 첫 선을 보이는 ‘180분’의 한 코너 ‘아내가 결혼했다’를 통해서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한 단계 진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씩 각자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상의 부부를 이룬다. 식사와 청소를 함께 하는 것은 물론 각자의 생활 영역에까지 깊숙이 들어가 일상을 공유한다. 자칫 ‘스와핑’을 연상시키지만 조갑경은 “역할극을 통해 배우자의 장단점을 찾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할까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한다”고 말한 조갑경은 “배우자를 바꿔 생활하면서 또 다른 교훈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지연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는 공감하면서도 홍서범과의 생활에는 울상을 지었다. “잘생긴 남편과 살아 많은 여자들의 질투를 받았는데 이제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다”며 “20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남편 이세창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tvN 버라이어티쇼 ‘180분’ 제작발표회

[화보]이영자 조갑경 출연 뮤지컬 ‘메노포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