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충무로 ‘여우들의 귀환’

  • 입력 2008년 8월 26일 07시 59분


한은정-전도연-김혜수-공효진-손혜진 등 스크린 점령 관객 유혹

여배우들이 몰려온다.

올 해 상반기 극장가에서는 유난히 여배우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님은 먼곳에’의 수애 정도가 관객의 사랑을 얻었을 뿐. 그 만큼 한국영화의 오랜 침체 속에서 여배우들은 침잠했다.

하지만 하반기 한국 영화의 주역은 단연 그들, 여배우들이다. 특히 이들의 이름은 화려해서 한국영화 관객의 신뢰를 얻고도 남는다. 또 각각 멜로에서부터 시대극, 사극과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해서 각각의 주연으로서 여배우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포문은 9월4일 개봉하는 영화 ‘신기전’의 한은정이 연다. 정재영, 허준호 등과 함께 조선 세종 때 중국 대륙의 야욕에 맞서 비밀병기 신기전을 만들기까지 험난한 이야기를 주도하며 이끈다.

‘칸의 여왕’ 전도연도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정우와 함께 ‘멋진 하루’의 주연으로 나서는 그녀는 서른을 넘긴 노처녀로 1년 전 헤어진 연인과 하루를 보내며 겪는 일상을 그린다.

톱스타 김혜수도 10월 2일 ‘모던보이’로 관객과 만난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여인의 내음을 풍기며 관능과 낭만의 간극을 넘나든다.

공효진은 10월 16일 개봉작 ‘미쓰 홍당무’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과 콤플렉스를 지닌 29살 교사의 이야기를 좌충우돌 해프닝으로 그려낸다.

손예진은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도발적인 결혼 이야기를 담은 ‘아내가 결혼했다’로 올 가을 극장가 장악을 노린다. 김주혁과 함께 가부장적 결혼 제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그녀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여배우들은 각각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관객을 유혹할 태세다. 충무로 한 관계자는 “남자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맞물려 한동안 여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가 고전한 것도 사실이다.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그들 특유의 매력을 뽐낼 수 있게 된 것도 오랜 만이다”면서 “모두 톱스타급들이어서 그 흥행 전망을 밝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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