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사장 계속 버티기?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0분


“오늘 해임요구 처분 무효소송 낼 것”

내부 지지세력들 이사회 저지 예고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는 6일 “이명박 정부가 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최 위원장과 1시간 넘게 설전을 벌였다.

대책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출범시킨 최고의 연출가가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다루는 기구의 장을 맡아선 안 된다”며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내가 무슨 힘이 있어 언론을 장악하겠는가. 언론 장악은 대통령도 못하며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연주 사장 거취 문제를 놓고 언쟁이 오갔다. 감사원의 해임 제청 요구 결정은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라고 주장하자 최 위원장은 “정연주 사장이 편향돼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하는 게 국민의 시각이다. KBS를 공정하고 정상적인 위치로 돌려놓겠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고 맞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인근 인도에서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를 중단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영상 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정주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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