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 신청 하루에 천 명…‘차인표 효과’

  • 입력 2008년 5월 28일 07시 49분


아프리카 봉사 방송 뒤 “빈곤국 어린이 돕겠다” 신청 쇄도

이것을 ‘차인표 효과’라고 해야 할까.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잔잔한 감동과 화제를 모은 배우 차인표의 남다른 선행이 결국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차인표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벌인 봉사활동(스포츠동아 5월20일자 17면)이 24일 ‘MBC 스페셜’(연출 한학수)을 통해 방송된 후, 그가 속한 아동구호 국제 NGO인 컴패션에는 요즘 빈곤국가 어린이와의 결연을 맺고 싶다는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이 나가고 26일 하루 동안 컴패션에 결연을 접수한 신청자는 1000여 명에 이른다. 자선바자회 등 컴패션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보통 100여 명의 후원자가 모이는 것과 비교하면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이끌어낸 값진 성과다.

컴패션 후원관리과 송시내 과장은 “‘MBC 스페셜’ 방송이 끝나고 인터넷을 통한 후원 신청이 폭주해 일부에선 중복 신청이 일어날 정도로 성원이 대단했다”며 “통상 하루 평균 20여 건의 후원 신청이 오는데 신청자가 1000여 명에 이른 것은 굉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송 과장은 이어 “인터넷으로 가입 신청에 몰리는 바람에 진행이 느려져 미처 접수되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항의성 문의까지 받았다”며 “여러 번 방송에서 빈곤국가 아동결연 사업을 소개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컴패션 관계자 역시 “한국 컴패션 설립 후 한꺼번에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24일 방송된 1부에서는 차인표가 결연을 맺은 에티오피아 소녀를 만나러 현지로 떠난 여정을 담았다. 방송이 나간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차인표의 진솔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시청자의 글이 대거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차인표는 29일 오전 11시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자신이 이끄는 ‘컴패션 밴드’를 소개하고 신곡을 발표하며 또 다른 형태로 자선 활동에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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