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감독 “스타캐스팅만 꼬박 2년” 할리우드 데뷔 고충 토로

  • 입력 2008년 4월 2일 07시 49분


“스타 캐스팅 위해 강아지 이름까지 외웠다.”

할리우드 데뷔작 ‘내가 숨쉬는 공기’를 들고 한국을 찾은 이지호 감독. 탤런트 김민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이지호 감독은 미국 데뷔작에 포레스트 휘태커, 사라 미셀 겔러, 케빈 베이컨 등 쟁쟁한 스타들을 캐스팅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동양계 신인 감독이 유명 스타를 대거 캐스팅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이 감독은 “주요 캐스팅에만 꼬박 2년이나 걸렸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공개했다. 이 감독이 특히 애를 먹은 것은 영화를 이끄는 4명의 주인공. 영화 속에 동시에 등장해야 했기 때문에 스타들의 촬영 일정을 맞추느라 고생했다.

이 감독은 “출연 약속을 해도 일정 때문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만나는 등 수 많은 배우와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스타들을 캐스팅을 하기 위해 꺼낸 비장의 카드는 완벽한 사전 준비. 스토리보드도 직접 그렸고 배우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까지 미리 외우고 만났다. 이 감독은 “총 6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고 절반 이상이 배우들의 개런티였다. 하지만 훌륭한 배우들가 함께 일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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