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설/TV 속 영화관]40대 조폭 가장의 피로한 일상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우아한 세계(KBS2 오후 10시 50분·감독 한재림, 주연 송강호)=폭력조직 ‘들개파’의 중간보스 인구는 직업이 조폭이라는 것만 빼면 평범한 가장.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서 청과물 도매업을 하는 것이 소원이다. 친구의 조직과 충돌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아파트 시공사업권을 따낸 인구는 은퇴할 생각이지만 보스의 동생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더구나 아내는 손을 씻지 않는 남편에게 실망해 친정으로 떠나버리고, 딸 희순은 깡패인 아빠를 부끄러워한다. 조폭이 등장하지만 조폭 영화가 아닌 ‘생활 누아르’. 40대 가장의 피로한 일상, 그렇지만 어떻게든 버텨 나가야 하는 전혀 우아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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