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지기’ 오만석-이선균 “밤샘 소주로 의견차 조율”

  • 입력 2007년 11월 19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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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지기와 한 작품에 출연하면 어떨까. 영화 ‘우리동네’의 주연배우 이선균과 오만석은 절친한 친구답게 토론도 하면서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 동네’(감독 정길영) 언론시사회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인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검정 수트를 맞춰 입고 “대학교 때부터 함께 지내왔는데 한 영화에 출연해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잔혹한 출근’에서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당시 오만석이 카메오 출연 형식이었다.

이선균은 “어릴 때부터 연기 공부를 같이 해 연기 패턴을 잘 알고 이번 촬영 때 ‘에너지 낭비’가 없었다”면서 “신에 대한 느낌이 달라 타협점을 찾기 위해 소주 한 잔 하면서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오만석은 “의견 일치를 못 본 장면이 있었는데 밤 촬영분이었다. 얘기하다보니 날이 새서 촬영을 접고 감자탕집에 가서 아침 10~11시까지 술 마시고 팔씨름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균은)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장면이든 자연스럽게 자기 식으로 잘 풀어낸다”며 “이선균 씨 장면 보면 어느 하나 과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의 감정과 힘을 실어서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극중에서도 둘은 친구이지만 살인 사실이 밝혀지는 등 ‘진실’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비밀이 있느냐고 묻자 이선균은 “학교 때부터 동기이다 보니 다 이야기하는 편이다. 부끄럽거나 감추고 싶은 부분을 다 이야기해서 편한 걸 좋아한다”고 했고 오만석도 “워낙 남에게 이야기 못하는 것들을 이선균에게 잘 이야기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영화 ‘우리 동네’는 작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을 선악의 구도가 아닌 복수와 살인 등 인간의 내면 심리를 그려낸 스릴러 작품. 오는 29일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오만석 이선균 류덕환 영화 ‘우리 동네’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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