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김상혁 “악플, 이젠 귀담아 듣는다”

  • 입력 2007년 10월 2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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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등장’이라 더욱 떨리고 긴장돼 보였다. 두 손을 꼭 쥔 채 다리는 떨고 있었다. 한마디로 좌불안석이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김상혁(24)이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4월 이후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적은 있으나 기자회견을 열기는 처음이다. 특유의 어수룩한 말투는 여전했지만 질문이 쌓여가면서 진지한 면모가 드러났다.

김상혁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tv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추적 X 보이프렌드 시즌2’ 녹화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법무부에서 내린 봉사활동 이행명령을 마친 후에도 인천에 있는 장애인 직업훈련학교에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김상혁은 2005년 4월 음주운전 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는 “쉬는 동안 운동도 하고 식단 관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금주를 했다”면서 “술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생겼지만 완전히 끊을 수는 없어 조심스레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2년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는 “한창 때 일을 못한 것이 안타깝다. 인터넷을 통해 악플 등이 무섭기도 했지만 내가 저지른 일이니 이젠 귀담아 듣는다”며 “쉬는 동안 가족과 팬, 클릭비 멤버들이 용기를 줬다. 실망을 안겨드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복귀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의식해 “공중파보다 케이블 쪽으로 차츰 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저를 안 좋게 보는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이날 김상혁은 앞으로 가수보다 연기자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기수업을 받고 있으며 이르면 12월쯤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상혁은 헤어진 옛 애인을 찾는 이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해 모처럼 밝은 미소를 보였다. 방송은 11월 2일 밤 11시.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음주운전 물의’ 김상혁, 사죄 속 컴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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