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그 후… ‘절망’을 치료하는 의사…EBS ‘명의’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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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빨리 죽기만을 기다렸다.”

건강함의 상징이었던 댄스 그룹 ‘클론’의 강원래 씨. 그는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후 한동안 좌절에 빠졌다. 하지만 결국 그는 2005년 다시 무대 위에 서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장애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에는 박창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장의 도움이 컸다.

미스터코리아 대회 우승 후보자였던 이용로 씨도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잃었다. 그 역시 박 원장의 도움으로 힘든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1992년 장애인 전국체전 역도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현재 장애인 보디빌더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BS ‘명의’는 18일 오후 10시 50분 국내 재활의학 전문의로 유명한 박창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장을 소개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 재활의학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박 원장은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개척자. 그는 정형외과 전문의라는 안정된 길을 포기하고 불모지에 가까운 재활의학 분야를 선택했다. 그는 1987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40개 병상의 재활 전문병원을 연 후, 3년 동안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하며 한번에 150명에 이르는 입원 환자들을 돌봤을 정도로 재활의학에 열정을 바쳤다.

제작진은 박 원장의 일상을 통해 척수마비 장애인들의 재활 활동, 뇌성마비 조기 진단 치료, 장애인 스포츠 육성 과정 등을 알아본다. 박 원장은 “재활치료는 신체적 재활뿐 아니라 마음의 재활도 동반되어야 하며 사회적, 문화적 장애까지 극복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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