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캐스팅’으로 울고 웃은 스타들 누구?

거절했는데 대박! "아~ 아깝다~"

‘대타 캐스팅’으로 울고 웃은 스타들 누가 있을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역할이 원래는 김아중에게 먼저 제안된 것은 다 아는 사실. 샴푸 모델로 전속 계약중이었던 김아중은 ‘모델 기간 동안에는 긴머리를 유지해야한다’는 계약조건 때문에 짧은 머리의 ‘고은찬’ 역할을 윤은혜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꼬라지’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인기를 얻은 '환상의 커플'의 ‘조안나’ 한예슬. 그녀 역시 당시 9집 활동으로 바빠 거절한 엄정화의 대타 캐스팅이었던 것도 너무나 유명한 비화다. 그러나 한예슬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출연을 고사, 뒤이어 캐스팅된 정려원에게 영광을 넘긴 아픈 과거가 있었다.

캐이블 채널 스토리온 '커버스토리'는 오는 13일 밤 11시에 ‘대타 캐스팅’으로 대박난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그 주인공들에 얽힌 숨겨진 뒷얘기를 자세히 공개한다.

'풀하우스'를 통해 연기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가수 비도 마찬가지다. 풀하우스 제작진은 캐스팅 초기 ‘이영재’ 역을 정우성에 이어 이정재에게 제의했었다. 제의조차 받지 못했던 비는 제작진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현했으나, 제작진은 “이정재 캐스팅이 무산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만 했다고 한다. 결국 영화 ‘태풍’ 준비로 바쁜 이정재가 출연을 고사하자, 비는 오랜 기다림 끝에 주인공 역할을 맡을 수 있었고 인기를 이어갔다.

대타 캐스팅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영화 '말아톤'에서 5살 지능의 20살 청년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조승우. 그 역시 다른 영화 촬영으로 바빴던 신하균과 자폐아 연기가 부담스러워 거절한 박해일에 이은 캐스팅이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전신 성형을 통해 거듭난 미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대종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진은 “고소영, 김희선, 이나영씨를 비롯 수애씨까지 많은 톱스타들이 주인공으로 거론되었으나, 전신성형이라는 캐릭터가 부담스러웠는지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아중씨를 만났는데 그 열정적인 눈빛이 마음에 들어 바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 배우가 거절하면 대박난다’는 소문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운’이 없던(?) 스타들도 있다. 대표적인 배우는 바로 차인표와 김희선.

차인표는 '쉬리'의 송강호 역할을 먼저 제의 받았으나 출연을 고사했고, 이어 '반칙왕', '괴물' 역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친구',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등도 그가 제안 받았던 영화들이라고.

김희선 역시 '가을동화'에 이어 '올인'까지 자신의 배역을 송혜교에게 넘겼다. 이어 '겨울연가'의 여주인공 자리도 최지우에게 양보했으며, '파리의 연인', '불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다수의 ‘대타 캐스팅’ 대박 작품들을 남겼다고.

이 날 방송에서는 이 외에도 절친한 친구 신현준의 만류로 영화 '친구'를 장동건에게 넘겼던 정준호,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캐스팅 당시 PD와의 중요한 미팅 중 잠들어버린 엉뚱한 행동 덕에 내정자 대신 캐스팅 된 서민정 등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얘기들이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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