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교수 “TV 대선보도는 선정성 먼저 극복해야”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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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이번 대선에서 올바른 보도를 하려면 우선 선정성을 극복해야 합니다.”

윤영철(51·사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련)’가 15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지상파 3사 메인 뉴스의 17대 대선 보도 모니터를 책임지고 있다.

공발련은 대선 후 한 달까지 매일 TV 뉴스 모니터 보고서를 홈페이지(www.ccpb.or.kr)에 올리고 방송 3사 보도 관련 간부에게도 보낸다. 민간단체에서 전문학자들이 대선 보도를 모두 모니터해 매일 그 결과를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윤 교수는 “그동안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주요 이슈여서 그런지 방송 3사의 보도에서 현재까진 눈에 띄는 편파나 불공정은 보이지 않는다”며 “상대 당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 대선 레이스에 들어갈 때를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갈등과 대결을 부각하고 분석과 비판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선정성은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앵커 멘트를 할 때 앵커 오른쪽에 등장하는 뉴스 제목에 ‘난타전’ 등과 같이 자극적 글을 싣는다든지 ‘날을 세웠다’ 등 기자의 주관적 표현이 많이 쓰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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