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잊어주세요”

  • 입력 2007년 7월 9일 17시 01분


‘하얀거탑’의 주인공 김명민이 또다시 흰 가운을 입고 돌아왔다.

김명민은 9일 오후2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리턴’(감독 이규만, 제작 아름다운 영화사·로터스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하얀거탑’과는 의사라는 직업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역할이다”며 변신을 예고했다.

영화 ‘리턴’은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을 경험한 ‘상우’가 성인이 되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 ‘수술 중 각성’이란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의학 용어다.

극중 김명민은 일에 관해선 차갑고 이지적이지만 아내 ‘희진’(김유미)에게는 한 없이 다정다감한 외과의사 ‘재우’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희진’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상우’의 존재를 알고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하는 인물.

김명민은 “의사라는 직업만 같을 뿐 ‘하얀거탑’과 ‘리턴’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살아온 배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재우’는 가정에 충실하고 부하 직원에게도 친절하다”며 “사실 3주 정도 촬영이 겹쳤지만 ‘리턴’을 먼저 찍고 ‘하얀거탑’에 나중에 캐스팅 됐는데 ‘하얀거탑’이 먼저 방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얀거탑’의 냉철한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에겐 ‘리턴’이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고 걱정한 김명민은 “실력 있는 외과 의사라는 점 말고는 ‘리턴’과 상반된 배역이라서 ‘하얀거탑’을 택했다”며 두 작품을 확실하게 구별 지었다.

또한 “이젠 ‘하얀거탑’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면서 “‘리턴’ 출연배우 가운데 제가 가장 마지막에 섭외됐다. 원래 작품을 쉽게 결정 못하는 편인데 다른 배우들을 보고 무작정 믿음이 생겨 출연 제의에 흔쾌히 응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연기파 배우 김태우와 유준상이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정신과의 ‘치훈’과 갑자기 미국에서 귀국한 거친 성격의 친구 ‘욱환’으로 각각 분했다. ‘재우’의 동료이자 중요한 단서를 지닌 마취의 ‘석호’ 역은 ‘너는 내 운명’의 정유석이 연기한다. 8월9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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