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이 순간!]“난 이성애자” 新커밍아웃…‘러브 앤드 트러블’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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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러브 앤드 트러블’의 최대 매력은 그동안 게이 코드 영화가 그려온 게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은 점이다.

런던 보그지의 패션 에디터 잭스(브리트니 머피)는 자신과 동거 중인 대학동창 피터(매슈 리스)처럼 다정하고 매력적이고 다재다능한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게이일까 하고 통탄하는 여자. 그런 그녀 앞에 완벽한 게이의 조건을 갖춘 멋진 사진작가 파올로(산티아고 카브레라)가 나타난다. 그래서 잭스는 파올로를 집으로 초청해 놓곤 피터와 단둘이 남겨둔 채 사라진다. 두 남자의 어색한 데이트가 시작되지만 곧 둘은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뒤늦게 자신에 대한 오해를 깨달은 파올로는 ‘게이가 아님’을 장황하게 커밍아웃해야 할 순간을 맞는다.

언제부터였느냐는 피터의 진지한 질문에 ‘유감스럽게도’ 8세에 이미 여성에게 더 관심이 있음을 발견했고 ‘아쉽게도’ 그게 타고난 본능임을 깨달았다는 파올로의 ‘우정어린 설복’은 일종의 페이소스까지 담긴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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