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보그지의 패션 에디터 잭스(브리트니 머피)는 자신과 동거 중인 대학동창 피터(매슈 리스)처럼 다정하고 매력적이고 다재다능한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게이일까 하고 통탄하는 여자. 그런 그녀 앞에 완벽한 게이의 조건을 갖춘 멋진 사진작가 파올로(산티아고 카브레라)가 나타난다. 그래서 잭스는 파올로를 집으로 초청해 놓곤 피터와 단둘이 남겨둔 채 사라진다. 두 남자의 어색한 데이트가 시작되지만 곧 둘은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뒤늦게 자신에 대한 오해를 깨달은 파올로는 ‘게이가 아님’을 장황하게 커밍아웃해야 할 순간을 맞는다.
언제부터였느냐는 피터의 진지한 질문에 ‘유감스럽게도’ 8세에 이미 여성에게 더 관심이 있음을 발견했고 ‘아쉽게도’ 그게 타고난 본능임을 깨달았다는 파올로의 ‘우정어린 설복’은 일종의 페이소스까지 담긴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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