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초년병 시절 애마부인 출연 제의도 받았다”

  • 입력 2007년 3월 29일 21시 27분


‘국민 어머니’고두심이 연기 초년병 시절 영화‘애마부인’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깜짝 공개했다.

고두심은 30일 방송될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 “햇병아리 시절 눈만 한 번 깜빡이면 사라지는 단역부터 시작,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의 호스티스 역을 거쳐, ‘애마부인’ 출연 제의까지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고두심은 “서울에서 공부하는 오빠의 밥을 차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상경한후 한 회사의 사장 비서로 일하게 됐다”면서 “회사를 다니면서 가족 몰래 탤런트 시험을 봐 ‘MBC 공채 5기 수석합격’이란 영광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연기 입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고두심은 “방송국에서 첫 대본을 받아 들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 틈에서 대사를 읽는데 덜덜덜 떨다가 결국 하지 못했다.내 순서가 되기도 전에 뛰쳐나와 버렸다”면서 “이후 2년간 가슴앓이를 한 후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 단역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후 어느덧 35년이 흘러 ‘이 시대 어머니의 자화상’이라는 평까지 듣고 있는 고두심은 “흐르는 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담백한 소망을 밝혔다. 한편 고두심은 내달 12일부터‘친정엄마’라는 작품으로 7년 만에 연극무대에 선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duck8@donga.com

[화보]‘국민 어머니’고두심 풋풋한 스물셋 데뷔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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