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마담’ 염정아의 실종, 왜?

  • 입력 2007년 3월 16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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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 염정아가 사라졌다.

이는 16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가진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FNH) 속 얘기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톱배우가 정작 본편에는 없어졌다니 왜일까.

연출자 장규성 감독의 전작은 염정아 주연 '여선생vs여제자'. 장 감독은 "'여선생' 때 염정아가 '선생 김봉두'의 인연으로 무상 출연한 차승원을 보고 다음 작품에 자신도 꼭 출연하겠다 말했다"며 "당시 결혼을 앞둔 염정아가 바쁠까봐 부탁을 안하려 했는데 먼저 알고 전화해줬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염정아는 극중 비리 정치인에게 매수돼 마을 주민에게 돈을 뿌리는 다방 마담 역을 맡았다"며 "지방에 내려와 하루종일 고생해 찍었는데 막상 편집하고 보니 극의 흐름 때문에 안타깝지만 삭제했다"고 미안해했다.

장 감독은 "혹시 궁금하시다면 나중에 DVD엔 꼭 첨가하겠다"고 덧붙여 주위의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영화 '이장과 군수'는 유년시절 반장 '춘삼'(차승원)의 그늘에 가려 만년 부반장 자리에 머물렀던 '대규'(유해진)가 군수가 돼 나타나 이장 '춘삼'과 사사건건 부딪친다는 내용의 농촌코미디.

염정아 외에도 개성파 배우 이원종이 특별 출연해 주인공 차승원과 어우러져 극의 재미를 돋군다. 한편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한 장면도 영화 속에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장 감독은 "애초 '사랑과 야망'을 넣기로 설정한 게 아니라 빈 화면으로 촬영한 뒤 나중에 합성했다"면서 "시골 노인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여야 하고 '저 배우는 맨날 야비한 역만 맡냐'는 차승원의 애드립과 어울리는 화면이 필요해 당시 사랑 받던 드라마를 택했다. 다행히 방송국과 연기자들이 쉽게 허락해 사용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KBS2 '소문난 칠공주'의 '미칠이' 최정원도 노총각 차승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면사무소 직원 '남옥'으로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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