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명 집단 섹스신 ‘향수’ 15세 관람가

  • 입력 2007년 3월 16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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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향수'가 충격적인 결말에도 불구,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향수'는 천재적인 후각을 지닌 남자 '그르누이'(벤 위쇼)가 세상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고자 13명의 여인을 연쇄살인 한다는 줄거리.

사형당하기 직전 '그르누이'가 숨겨둔 향수를 뿌리자 향기에 취한 군중들이 무아지경에 빠져 광기어린 사랑을 나누는 극 후반부는 소설 발간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톰 튀크베어 감독은 총75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 소설의 엽기적인 엔딩을 사실적으로 스크린에 옮겨 국내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홍보사측은 "연쇄살인이라는 내용과 다소 수위 높은 결말로 18세 이상 관람가를 예상했다"며 "그러나 원작 소설이 워낙 유명하고 영화의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영등위에서도 개연성을 고려해 15세 관람가 등급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표현 강도 역시 에로틱하거나 선정적이지 않다"면서 "단순 집단 섹스신이 아닌 드라마틱한 내면의 변화를 화면에 녹여내고자 감정을 담은 무용 공연처럼 그렸다"고 덧붙였다.

총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향수'가 원작 소설의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이어갈 지는 오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750명 집단 섹스 충격 결말 ‘향수’ 생생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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