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김성수, 사실은 로맨티스트

  • 입력 2007년 3월 2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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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이미지가 강한 혼성그룹 쿨 출신 김성수도 알고보면 로맨티스트다.

올해 결혼 3년차인 김성수는 2일 오전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중국 하이난(海南) 섬 여행기 도중 연애시절 ‘이벤트’로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아내 강지희 씨는 “제가 결혼 전 의류사업을 할 때 (김성수가) 하루도 안 빠지고 점심에 직원들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제 생일 때는 손수 만든 4단 도시락을 싸왔고 밥 위에 완두콩으로 하트모양을 넣었다”고 말했다.

‘하트’ 안에는 명란, 멸치 등의 반찬을 넣고 보온병에 미역국을 담아 강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성수는 진심이 담긴 편지로 감동 퍼레이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방송된 하이난 섬 여행에서도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직접 읽어 아내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성수는 “아내가 알뜰하기 때문에 바로 경제권을 줬고 (평생) 살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모처럼 만의 해외여행에서도 강 씨는 식대를 비롯해 음료수나 기념품을 구입한 비용을 그날그날 수첩에 적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강 씨는 지난 1월 22일 방송된 KBS2TV ‘경제비타민’에서 해박한 경제관념과 꼼꼼한 가계부 등으로 목돈마련가능성 82%를 기록해 역대 출연자 중 최고 점수를 얻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동료 연예인들은 “결혼 후 김성수가 방탕한 생활을 청산했다”며 로맨스와 알뜰함을 겸비한 남편임을 뒷받침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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