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추적60분` 700회 특집방송

  • 입력 2005년 3월 14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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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제작진이 700회 특집 인터뷰를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 히딩크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KBS
‘추적 60분’ 제작진이 700회 특집 인터뷰를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 히딩크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KBS
사회 구석구석 현장을 누비며 시대상을 담아 온 시사 고발 프로그램 KBS2 ‘추적 60분’(매주 수요일 밤 11시 5분)이 16일 방송 700회를 맞는다. 1986년 중단됐다가 1994년 부활되긴 했지만 1983년 2월 첫 회 방송부터 따지면 22년 만이다.

‘추적 60분’이 본격적으로 탐사보도를 시작한 것은 2회 ‘한국판 몬도가네-몸에 좋다면 뭐든지’(1983년 3월 5일)부터. 잘못된 보신(補身)문화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코브라 굼벵이 개구리 등을 먹는 장면을 생생하게 방송해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추적 60분’은 인신매매 현장, 비리 기도원의 실태 등 사회 곳곳의 문제를 고발하면서 대표적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작진은 700회를 맞아 16, 23일 2회에 걸쳐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부 ‘22년간의 기록-시대를 말한다’(16일)에서는 대형 이슈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발자취를 짚는다. 주요 사건의 보도 이후 경과를 추적하고 16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탄핵 1주년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아인트호벤’ 감독을 맡고 있는 히딩크를 찾아가 2002 월드컵 당시의 뒷얘기도 듣는다. 히딩크 감독 밑에서 맹활약 중인 박지성 이영표 선수의 현지 적응기도 공개한다.

2부 ‘추적 60분을 추적한다’(23일)에서는 그동안 ‘추적 60분’이 걸어온 길을 통해 탐사보도의 의미, 시사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 방송 당시 못 다한 이야기 등을 정리한다. 또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 후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구수환 PD는 “‘추적 60분’은 앞으로도 심층보도를 통해 방송의 사회 감시 기능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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