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1일]'술고래' 외

  • 입력 2004년 1월 30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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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고래’
‘술고래’
◆술고래

‘위험한 독신녀’ ‘이중노출’ ‘비포 앤 애프터’ 등을 만든 바벳 슈로더 감독의 연출작. 주연 미키 루크, 페이 다너웨이. 캘리포니아의 컬트 시인 찰스 부코스키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허름한 바를 배경으로 매일 그곳을 찾는 단골 술꾼들의 밑바닥 인생을 통해 삶에 대한 찬미를 들려준다. 알콜 중독의 폐해를 비판하거나 삶의 허무를 다루는 일반적 영화들과 달리 제멋대로 살아가는 술고래 시인의 삶을 심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절대 미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얼마나 끔찍할까’라고 주장하는 술주정뱅이 헨리(미키 루크)는 모차르트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고 여러 차례 감옥을 들락거린 괴짜 시인. 매일 술집에 출근하는 그는 어느 날 바에서 나이 든 독신녀 완다(페이 다너웨이)를 만나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그러던 중 술집에 아름다운 부잣집 여인 톨리가 나타난다. 잡지발행인인 톨리가 헨리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보이면서, 헨리와 완다의 관계는 어색해진다. 1987년 작. 원제 ‘Barfly’. ★★★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왓처

감독 조 사베닉, 제프 젠슨. 주연 키아누 리브스, 제임스 스페이더, 마리사 토메이. 키아누 리브스가 악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한 스릴러. 연쇄 살인마를 쫓다 결국 포기한 전직 FBI요원 조엘은 낯선 시카고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도한다. 하지만 8년 동안 그를 괴롭혀온 살인범 그리핀이 그를 쫓아와 다시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혼자 사는 여자들만 노리고, 결코 증거를 남기지 않는 그리핀의 범죄로 인해 도시 전체가 공포에 빠진다. 2000년 작. 원제 ‘The Watcher'. ★☆

◆비밀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기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주연 김승우 윤미조. 초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로 30대 남자와 15세 소녀의 교감을 그린 박희정 만화가 원작. 비오는 날 새벽, 교통사고를 낸 구호는 자신의 차에 치인 소녀 미조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러나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몸에는 상처가 없다. 기억을 잃고 말도 못하는 미조는 구호에게 마음으로 말을 걸어온다. 2000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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