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19일]'간첩 리철진 ' 외

  • 입력 2003년 7월 1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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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리철진'
'간첩 리철진'
◆간첩 리철진

북한 대남 공작요원 리철진(유오성)은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한에서 개발한 ‘수퍼 돼지’를 훔쳐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철진은 고정간첩 오선생(박인환)과 접선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가다 택시강도를 당해 무기와 공작금을 모두 잃는다. 오선생 집에 얹혀살게 된 철진은 서울 생활에 익숙해지고 오선생의 딸 화이(박진희)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 영화의 초점은 리철진 눈에 비친 한국 사회의 어지러운 단면이다. 간첩이 택시강도를 당하고, 청소년폭력상담소장으로 일하는 오선생의 아들은 학교에서 주먹 ‘짱’이 되지 못해 안달이다. 공작금을 도난당한 리철진에게 오선생은 “돈도 없는 게 무슨 간첩이냐”며 자본주의 논리로 그를 박대한다.

당의 ‘소모품’ 취급을 받으며 우울한 최후를 맞는 간첩 리철진의 모습은 슬프지만 역설과 반전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예리한 풍자를 보여준다. 장진 감독. 1999년작.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스타워즈 4:새로운 희망

감독 조지 루카스. 주연 피터 쿠싱, 캐리 피셔, 마크 해밀, 알렉 기네스. 1977년작. 은하제국의 독재자인 타킨 총독(피터 쿠싱)의 돌격대는 레지스탕스인 레어 공주(캐리 피셔)의 우주선을 기습한다. 은하 제국의 비밀 정보를 알고 있는 두 로봇이 우주선을 가까스로 탈출하고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는 로봇의 컴퓨터 기억장치에서 레어 공주의 구원신호를 포착한다. 루크는 오비완 캐노비(알렉 기네스)와 함께 레어 공주 구출작전에 나선다. 원제 ‘Star Wars’ ★★★☆

◆자유의 환영

감독 루이스 브뉘엘. 주연 아드리아나 아스티, 줄리앙 베르토, 장-클로드 브리알리. 1974년작.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에피소드를 열거했다. 1808년 나폴레옹 군대가 스페인 톨레도를 침공한다. 이곳에서 한 프랑스 장교가 여인의 동상에 입을 맞추려 하자 옆에 있던 동상이 그를 후려친다. 영화의 배경이 돌연 현재의 프랑스로 바뀌어 한 남자가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원제 ‘Le Fantome de la Liber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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