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캐치온 ‘웨스트윙’ 백악관 비서실에는 어떤 일이?

입력 2003-06-08 17:28수정 2009-09-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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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캐치온이 9일부터 방송하는 정치드라마 ‘웨스트윙’의 3번째 시즌에서는 바틀렛 대통령(마틴 쉰)이 다중경화증을 앓으면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다. 사진제공 캐치온
‘대통령은 소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한다. 그러다 관습에서 벗어난 파격적 행동으로 정치적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것은 케이블TV 캐치온이 방송하는 정치드라마 ‘웨스트윙(월화 밤 9·00)’의 주인공인 미국 바틀렛 대통령(마틴 쉰)에 대한 설명이다.

‘웨스트윙’이란 백악관 건물의 서편을 가리키는 것으로 ‘백악관 비서실 간부들의 근무처’를 뜻한다. 이 드라마의 주역은 대통령과 여성 백악관 대변인인 크레그(앨리슨 재니) 수석보좌관 맥개리(존 스펜서) 등이다.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에미상 수상 경력을 가진 연기파들이며, 영화 ‘어퓨 굿맨’(92년)을 썼던 애런 소킨의 대본도 대단히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 NBC의 간판 드라마인 이 작품은 2000년 에미상을 13개나 휩쓰는 신기록을 세웠고 2002년까지 3년간 ‘최우수 TV 시리즈’ 상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 세번째 시리즈가 9일 시작된다.

드라마 줄거리를 국내외의 실제 상황과 비교해가며 보면 흥미롭다. 7회분에서는 미국 잠수정이 북한 영해에서 사라진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이 곤경에 처하는 내용이 소개된다. 보좌관들이 광우병의 위험을 국민에게 어느 정도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 9회는 중국 정부의 사스 실상 은폐를 연상시킨다. 12회는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지니는 엄청난 파급력을 우려해 보좌관들이 연두교서를 치밀하게 준비한다는 내용.

크레그 등 보좌관들이 언론을 상대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보좌관들은 정부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답변해 이미지를 관리하며, 민감한 문제를 취재하려는 기자에게는 일부러 중요한 특종을 흘려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

대통령 역의 마틴 쉰은 3월 이메일 시위와 대중연설 등을 통해 반전(反戰) 운동을 적극 주도했다. 이로 인해 연예인의 정치 활동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일부에서는 그가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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