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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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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현지시간) ‘매트릭스2 리로디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미모로 청중을 압도했다.
그는 칸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것에 대해 “제2의 모국이나 마찬가지인 프랑스가 내게 준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가 모델에서 영화배우로 거듭난 것도, 남편(영화배우 뱅상 카셀)을 만난 것도 모두 프랑스에서였다.
모니카 벨루치는 소피아 로렌,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지나 롤로브리지다 등 이탈리아 출신 미녀 여배우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배 미녀 배우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그 명성을 쫓아가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그리고 배우에게 육체적 아름다움은 중요하지만 곧 사라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진정한 ‘아름다움’은 ‘정신’의 문제다. ‘실제 아름다운가’보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가’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충격적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에 출연했으며 ‘태양의 눈물’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이어 멜 깁슨의 감독 데뷔작 ‘열정’을 촬영 중이다. 쉴 새 없는 영화 출연에 대해 그는 “내가 출연을 거절한 작품까지 다 말하면 아마 놀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영화 출연을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겠지만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칸=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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