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효량/정치인이 웬 할리우드 액션?

  • 입력 2002년 6월 21일 18시 45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심판의 눈을 속여 금메달을 가로챈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 때문에 유명해진 ‘시뮬레이션’(일명 할리우드 액션)이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월드컵 주심인 김영주씨도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아 오랜 우방국인 터키 국민에게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한 한국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을 당한 이탈리아 토티 선수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억울해 한다고 한다. 그는 경기 전에 “한국을 이기는 데 한 골이면 충분하다”라는 말로 한국을 무시하는 오만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할리우드 액션이 스포츠 경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의 ‘서민’임을 강조하는 과장된 행위와 사회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의 지나친 눈길끌기식 시위행위 등이다. 우리는 눈속임을 하려는 할리우드 액션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안효량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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