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일]'인정사정 볼 것 없다' 外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09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감독 이명세. 주연 안성기, 박중훈, 최지우. 1999년작.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명세 감독 특유의 형식미와 영상이 돋보이는 형사 액션물. 이 감독은 고속 촬영을 비롯 갖가지 영상 기교와 만화적 화법도 보여준다. 개봉 당시 재미와 작품성을 둘다 인정받으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 직접 시나리오를 쓴 이감독은 사실적인 액션과 실제 형사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몇 개월간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안성기가 냉혹한 살인자로, 코믹 연기를 주로 보여준 박중훈이 진지한 형사로 등장해 이전 작품의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했다.

장성민(안성기)은 변신술에 능한 살인자. 베테랑 우형사(박중훈)과 파트너인 김형사(장동건)는 장성민을 잡기 위해 그의 여자인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습격한다.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세인트

감독 필립 노이스. 주연 발 킬머, 엘리자베스 슈. 1997년작.

‘세인트’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대도’(大盜) 템플러(발 킬머)는 변장술에 능한 전문 도둑. 어느날 템플러는 러셀 박사(엘리자베스 슈)의 혁신적인 핵융합 공식을 훔쳐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러셀박사를 찾아간 세인트는 그가 뜻밖에도 아름답고 여린 젊은 여성임을 알고 놀란다. 세인트는 러셀박사에게 끌리지만 감정을 추스르고 공식을 훔친다. 원제 ‘The Saint’ ★★★

▼민경고사

감독 닝잉. 주연 리 지안, 왕 리앙구이. 1995년작.

중국 베이징의 경찰서를 배경으로 신참 경찰이 고참 경찰을 쫓아다니며 보고 겪는 일을 담은 블랙 코미디. 과도기에 놓여있는 중국인들의 세대, 지역, 이념의 차이와 복잡한 삶을 날카롭게 묘사했다.

‘마지막 황제’의 조감독 출신인 닝잉감독은 베이징 경찰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실제 경찰을 배우로 기용했다.‘On the B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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