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 8일 첫방송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39분


KBS 1TV에서 8일 첫 방송 되는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오후 7·30)는 10대 청소년의 고민과 관심사를 반영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 프로그램은 영상과 내레이션으로 이뤄진 기존의 다큐와 달리 스타를 일일 사회자로 내세운다. 첫회 ‘연지와 다나의 뜨거운 여름’편은 인기 댄스 그룹 ‘베이비복스’가 진행을 맡는다.

또래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성숙한 송연지양(경기 광명서초등학교 6년)과 작은 키 때문에 속상한 오다나양(광명남초등학교 5년)은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 때문에 고민이 많다. 경기도 광명 시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의 집에서 한국무용을 배우는 이들은 엄마에 대한 불만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연지는 혼자있고 싶지만 간섭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고, 다나는 사춘기를 인정하지 않고 어린애 취급하는 엄마가 못마땅하다.

연지는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온통 ‘사랑 타령’ 뿐인 연애 편지를 훔쳐 본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 엄마는 “어린 것들이 무슨 사랑이냐”고 야단치고 연지는 “우리 세대를 어떻게 아느냐”고 항변한다.

이런 연지가 다나는 부러울 뿐이다. 왜소한 몸 때문에 콤플렉스를 느끼던 그는 엄마에게 거짓말로 “가슴이 나왔다”며 브래지어를 사달라고 조른다. 딸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는 엄마는 작은 브래지어를 선물하지만 다나는 크기가 안 맞아 고민한다.

‘접속…’의 송준기 PD는 “성장과정기에서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그들이 기성 세대와 갈등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았다”며 “청소년과 부모 세대가 서로 정서적 차이를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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