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이제니, 음독설 강력 부인

  • 입력 2001년 2월 9일 14시 57분


"이 나이에 자살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동안 '음독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탤런트 이제니(22)가 입을 열었다. 8일 오후 이제니는 입원중인 영동 세브란스 병원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췌장염일뿐"이라며 항간에 퍼졌던 '음독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선그라스를 낀 다소 초췌한 얼굴로 기자들과 만난 그녀는 "평소 편두통 때문에 해열제를 자주 먹기는 했지만 소문처럼 엄청난 양을 먹지는 않았다. 현재 췌장염과 간기능 개선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뉴 논스톱> 촬영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코디네이터 혼자 지키던 병실에는 8일 아버지와 어머니가 찾아왔고, 애인으로 알려진 탤런트 박형준이 7일에 이어 다시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7일 오전 7시 영동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이후 외부와 접촉을 차단했던 이제니가 갑자기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뉴 논스톱> 제작진의 설득 때문. 그녀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서 애인과의 결별, 전소속사와의 갈등, 가족불화 등 '음독설'과 관련된 각종 추측과 의혹이 난무해 계속 나눌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퍼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조언에 따른 것.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도 그동안 퍼졌던 소문들을 진화하는데 주력을 두었다. 하지만 이제니 본인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8일 오전 병원에서 밝힌 '약물과다복용'에 대한 의문과 그동안 취재진을 한사코 피했던 이유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아 이번 해프닝을 둘러싼 구설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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