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SBS <천사의 분노>주인공으로 전격 발탁.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7시 40분


"김유미 너만 믿는다."

신인 김유미가 말 많고 탈 많은 SBS 새 월화 드라마 <천사의 분노>(극본 고선희, 연출 정을영)의 새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SBS는 주인공의 군입대와 출연 거부 등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천사의 분노> 주인공 4인방중 은하역에 김유미, 정민역에 안정훈을 새로 캐스팅했다. 또 김승수의 부상으로 비게 된 준수역에는 이세창을 캐스팅했고, 미란 역은 당초 계획대로 김시원이 맡았다.

또 당초 지난 2일 방송을 하려된 계획에서 3주 연기된 23일 첫방송을 할 계획이다.

제작사인 삼화 프로덕션이나 제작진은 나름대로 고심을 한 최선의 캐스팅으로 자평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당초 계획했던 주연급에 비해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이미 방송 전부터 갖은 구설수로 만신창이 된 드라마를 4명의 새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이 내심 기대를 거는 것은 새로운 얼굴 김유미. <경찰특공대>에서 여자 테러리스트로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모은 그녀는 아직 연기력 면에서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미완의 기대주. 하지만 어정쩡한 인물을 택해 식상한 느낌을 주기 보다는 차라리 신선한 매력과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주인공의 짐을 맡겼다.

현대적인 감각이 넘치는 미모와 산뜻한 분위기가 최대 매력.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가 풀어야할 숙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얼떨결에 큰 역할을 맡게 된 김유미는 긴장과 함께 "한 번 해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천사의 분노>는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이훈의 예기치않은 군 입대와 김승수의 다리부상 등으로 촬영에 혼선을 빚어왔으며 SBS는 2주 동안 월화드라마 시간에 외화를 내보내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었었다.

벤처기업에 다니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 배신을 다루게 될 <천사의 분노>는 오는 2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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