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창사특집 ‘경찰특공대’ 배용준등 출연진 실제훈련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특공!”

전광렬 이종원 배용준 등 톱스타들이 5일 경찰특공대원이 됐다. 영화 ‘댄스댄스’의 주연이었던 황인영도 홍일점으로 함께 거수경례했다.

이들은 SBS 창사 10주년 특집 드라마 ‘경찰특공대’의 출연진. 내년 7월 방영 예정이지만 곡예같고 위험한 촬영이 많아 아예 5일부터 10일간 경찰특공부대에 입소해 실제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내용은 15㎞ 구보, 250m 저격, 헬기 낙하, 벽타고 침투하기, 폭파 등.

경찰특공대는 83년 창설된 테러진압부대. 병력수는 기밀이나 대원들은 대부분 군특수부대 출신으로 평균 3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고 부대 관계자가 설명.

SBS 드라마 ‘경찰특공대’는 특공대원과 테러리스트 간의 숨막히는 대결과 경찰 제복에 담긴 휴머니즘을 담는다. 정세호PD는 “남녀 요원들의 생사를 초월한 용기와 동지애를 빠르고 장쾌한 영상에 담겠다”고 말했다.

제작비도 편당 1억원 이상이 든다. 전체 20부작 중 절반가량이 사전제작된다. 또 특공대에서 사용하는 P7(권총) MP5(경기관총) 20여정과 대원들의 활동차인 특장차 등도 대여가 여의치 않아 사들일 예정. 촬영에 사용한 후에는 이 부대에서 보관한다.

줄거리는 나와 있으나 입소 연기자 10명의 배역은 아직 미정. 훈련성적이 나쁜 연기자는 드라마 중의 특공대원이 안 될 수도 있다. 20여년 경력의 정PD는 “연기자들이 앞다투어 입소하는 덕분에 이번만큼 캐스팅이 쉬운 적도 없었다”며 “이들끼리 배역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드라마가 요즘 흔하지 않은 선굵은 액션물인데다 돈 주고도 못받는 특수 훈련을 이번 기회에 받고 싶어 ‘지원 입대’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두 달 전부터 짬짬이 틈을 내 개인 훈련도 받았다. 안병문 경찰특공대 교육계장은 “톱스타여서 처음에는 꺼렸는데 이들이 프로 근성을 보여줘 훈련이 순조롭다”고 말한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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