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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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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좌 완등에 나서고 있는 산악인 박영석(36)씨의 모험기를 시리즈로 담아 오고 있는 SBS가 22일 7번째 방송을 내보낸다. ‘히말라야의 사나이7―침묵의 산, 브로드피크’(오전8·10).
6월27일 방송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칸첸중가에 오른 박영석씨.
그러나 이번에는 등반 포기와 함께 대원까지 잃는 슬픔을 맛보아야 했다. 박씨는 허대원의 실종 사실을 접한 후 남은 대원들과 함께 그를 찾아 사흘 동안 브로드피크를 헤맸지만 결국 그가 입었던 겉옷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산악인의 관습에 따라 그가 사용했던 쟁반에 이름과 스물여섯해 동안의 약력을 새겨넣고 눈에 묻었다.
기획자인 신언훈 책임프로듀서는 “성공보다 더 진한 감동이 배어나는 ‘실패’”라고 설명했다. ‘브로드 피크’는 히말라야의 최북단에 위치한 ‘K2’의 오른쪽에 걸쳐 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