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 박웅진 연구원은 유아 프로의 편성비율이 3%로 미국과 영국보다 낮지 않으나 내용은 다양성이 부족하고 대상 연령층이 지나치게 넓은 등의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KBS1 ‘TV유치원 하나둘셋’〓 유치원 학습에 필요한 부문별 학습 목표를 월단위로 구분해 진행한다. 유아들이 따라하기 쉬운 어휘와 짧은 문장으로 그날의 주제를 반복, 이해를 높인다. 5∼7세 연령층에 적합한 수준. 그러나 상황 설정이 작위적이고 문제해결부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KBS2 ‘혼자서도 잘해요’〓 사회성 및 정서발달을 목표로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룬다. 그러나 결말이 ‘∼해서는 안된다’는 식으로 정형화돼있는 점이 흠. 대상 연령층이 6∼10세로 지나치게 넓다.
▽KBS2 ‘꼬꼬마 텔레토비’〓 1∼4세의 유아대상 프로그램. 독특한 개성을 지닌 텔레토비들이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그러나 유아들이 일찍부터 TV시청에 길들여지는 것, 느린 진행과 반복으로 교육적 효과가 낮은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MBC ‘뽀뽀뽀’〓 시트콤 등 이야기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주제를 부각시키는 과정이나 극의 전개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대상 연령층도 4∼10세로 지나치게 넓다.
▽SBS ‘내친구 바나바나’〓 해외 여러나라의 캐릭터와 만화를 자체 구성했다. 그러나 장면간의 논리적 연결이 부족하고 단순 나열된 사례가 많다. ‘개구쟁이 하나두리’ ‘척척 할아버지’ 등 코너별로 대상 연령층이 크게 다른 점도 문제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