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탤런트 납치공포증…두문불출

입력 1999-01-07 19:01수정 2009-09-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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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탤런트들이 납치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여자 탤런트 납치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의 수첩에 여자탤런트 30여명의 이름이 ‘범행대상’으로 지목돼 있었다는 보도이후 일부 탤런트의 ‘몸조심’이 대단하다.

한달 전 촬영을 마친 뒤 귀가하다 집앞에서 20대 초반의 한 남성 스토커로부터 납치위기에 처했던 인기탤런트 김모씨(28)는 사건 발생 이후 야외촬영장에서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갈 때도 반드시 코디네이터와 동행하고 있다. 지난해 CF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라 최근 TV 드라마에 데뷔한 장모씨(26)는 두달 전 집안에 있는 자신의 사진만 모두 도난당했다. 스토커로 추정되는 도둑이 침입해 금품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앨범 속 사진들만 죄다 훔쳐간 것. 장씨는 공포를 이기지 못해 집을 옮긴 상태.

CF계에서 스타로 떠올라 드라마에 출연중인 김모씨(27)는 매달 주소지를 친인척이나 친구집으로 옮겨놓고 있다. 전화번호는 일주일마다 바꾼다.

탤런트나 영화배우들이 소속된 기획사들도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기획사 직원들은 인기 탤런트의 경우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방송국, 야외촬영장은 물론 친구나 애인을 만나는 자리까지 그림자처럼 붙어다닌다.

충용경호기획의 윤문기(尹文基)실장은 “작년말부터 여성탤런트들의 경호 의뢰건수가 한달 평균 5,6건으로 예년보다 5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윤상호·박윤철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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