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1일]

  • 입력 1999년 1월 1일 09시 37분


▽사운드 오브 뮤직(KBS2 오전9·00)〓기묘년 아침 마음을 청아하게 만드는 음악을 원한다면 굳이 명반 컬렉션을 뒤적일 필요가 없다. 열번은 방영됐을 법하지만 ‘도레미송’으로 귀익은 줄리 앤드루스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다. 아카데미 5개부문 수상작.

▽폴리스 스토리1(SBS 오전11·20)〓홍콩 경찰청 진가구(성룡 분)는 범죄소탕 전문가. 이날도 마약밀매조직을 일망타진한 뒤 증언을 앞둔 두목의 여비서를 보호하라는 명을 받지만 여느때처럼 쉽지만은 않다. 10년전 성룡이 ‘펄펄 날던’ 시절의 액션장면은 다시 보고 싶은 시청자를 위해 영화가 알아서 여러 각도의 카메라로 수차례 보여준다.

▽마이크로 코스모스(MBC 오후5·45)〓다음 세기에나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곤충다큐의 백미. 3D애니메이션 ‘벅스 라이프’가 이 작품을 꼼꼼히 참고했을 정도. MBC가 12월 개국특집으로 방영한 후 재방요청이 끊이지않아 다시 편성했다.

▽할렐루야(SBS 밤11·00)〓소매치기 전과3범 양덕건(박중훈)이 교통사고당한 시골목사를 병원으로 옮기면서 목사로 환골탈태할 절호의 기회를 얻는다. 서울의 큰 교회에서 1억원의 지원금까지 거머쥔 사이비목사 덕건은 친구 오동팔(이경영)과 함께 가짜 기적을 일으켜가며 ‘교목생활’을 하지만 괜히 찔리는 양심때문에….

▽똑바로 살아라(KBS2 밤11·40)〓1백1가지 수법을 동원해 빌딩을 차지한 고급공무원과 비자금을 등쳐먹는 사기꾼의 기상천외한 이야기. 박중훈 오지명 등 내용에 어울릴 법한 캐스팅은 돋보이지만 이야기는 뒤죽박죽.

▽사랑과 우정(KBS1 밤11·45)〓나이보다 조숙한 열살배기 앨리스가 이웃에 사는 아름다운 처녀 세릴의 열정적인 사랑과 삶을 흠모한다. 60년대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를 배경으로 사춘기의 인상적인 로맨스를 담은 청춘물. ‘내추럴 본 킬러’‘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서 묘한 인상을 풍겼던 줄리엣 루이스가 세릴 역을 맡았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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