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 박신양 안방극장 컴백

  • 입력 1998년 3월 26일 07시 57분


‘착한 나라’가 있다면 일등 시민일 것이다. 자신을 버린 선녀를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나뭇꾼이 그의 전생 아니었을까.

탤런트겸 영화배우 박신양(30).

드라마와 영화 속 분신들은 그를 요즘세상에 좀처럼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이자 90년대 순애보의 전형으로 만들었다. MBC ‘사랑한다면’의 동휘가 그랬고 영화 ‘편지’의 환유는 죽어서까지 못다한 사랑을 편지에 남겼다.

박신양이 25일 첫선을 보인 SBS 미니시리즈 ‘내 마음을 뺏어봐’의 석찬역으로 TV에 복귀했다.

레지던트인 석찬은 어릴 적 부모를 여읜 뒤 아버지의 친구인 중석(이정길 분)의 집에서 자란다. 석찬은 중석의 딸 예린(김남주)을 사랑하면서도 오누이처럼 자란 환경 때문에 갈등하고 예린 역시 석찬과 기조(한재석) 사이에서 방황한다.

박신양은 “석찬도 이제껏 내가 연기해온 착한 나라 사람”이라며 “그동안 작품 속에서 형성된 캐릭터 덕분에 비슷한 역할을 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지바람’은 그를 한석규와 함께 결혼하고 싶은 남자 1,2위를 다투는, 가장 바쁜 연기자로 부상시켰다.

“배역의 이미지가 빚어낸 거품인기라고 생각합니다. 인기가 좋지만 전부는 아니죠. 중요한 것은 내 작업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느냐는 것 아닐까요.”

그는 “멜로물 뿐만 아니라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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