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신인그룹 「S.E.S」,뉴질스윙으로 『바람』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3분


한국은 이상하리만큼 여가수들이 기를 못 펴는 곳이다. 가요 매니저들도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올해 걸그룹 유행이 일었지만 기억되는 그룹은 2인조 「수」 정도. 신인 그룹 「S.E.S」는 이런 불리한 여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데뷔곡 「(’Cause) I’m Your Girl」(그대의 소녀이기 때문에)을 통해 차별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걸그룹인 만큼 소녀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앙증맞으면서도 당돌한 면이 이들의 매력 포인트. 머리곡 「I’m…」의 장르는 팝계에서 여성 리듬앤블루스로 불리는 「뉴 질 스윙」(New Jill Swing)이다. 그룹 「TLC」 「체인징 페이시스」가 대표 주자로 여성의 보컬 화음과 섹시한 율동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멤버는 슈(Shoo·유수영) 유진(Eugene·김유진) 바다(Sea·최성희). 슈와 유진은 16세 동갑. 슈는 일본에서 났고 유진은 재미교포다. 바다(17)는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3년에 재학중으로 뮤지컬 배우가 꿈. 그룹이름 「S.E.S」는 멤버 별명의 머리 문자를 하나씩 따왔다. 「S.E.S」는「H.O.T」를 스타덤에 올린 가수 이수만의 기획 2탄이다. 작곡자도 「H.O.T」와 같은 유영진. 「S.E.S」의 첫 음반은 최근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O.T」를 스타로 만든 노하우가 어디까지 발휘될 지 궁금하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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