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보「미디어선거」전략/TV광고]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세 후보진영은 TV광고가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아이디어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TV광고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광고를 통해 전달하려는 핵심메시지는 「그래도 이회창(李會昌)후보밖에 없다」는 것. 광고는 「기호1번 승리의 노래편」을 시작으로 「택시편」 「퀴즈편」 「잘나가는 한국편」 등 모두 4종. 이밖에 타당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한 「히든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TV광고에서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약속번복」, 이인제(李仁濟)후보의 「경선불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약속을 지키고 경제를 살릴 대통령」으로서의 이후보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6개의 TV방송광고물을 준비했다. 현재 방송하고 있는 「DJ와 함께 춤을」이라는 광고물은 김대중후보와 김종필(金鍾泌)선대회의 의장, 박태준(朴泰俊)선대회의 고문 등이 나와 인기그룹 DJ DOC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든든한 대통령 후보」 「경제대통령」 등 김후보의 능력을 집중 부각시키는 내용이다. 또 김후보의 「세계적 지도자」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김후보가 미국에서 영어로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등을 담은 광고물 제작도 마쳤다. ○…국민신당은 TV광고 얘기만 나오면 한숨짓는다. 「세계의 지도자」 「마라톤」 등 TV광고물을 2편이나 찍었지만 광고비가 없어 TV에 광고를 내지 못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편당 1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주지 못해 제작사로부터 「제품」을 받아오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이 올라 사정이 나아지면 적은 횟수나마 광고를 낼 생각이다. 〈윤영찬·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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